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 대구 성서경찰서는 22일 4층 강당에서 날치기범을 검거한 엄모(48)씨에게 '용감한 시민장'을 수여했다.
엄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10분께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손모(51·여)씨의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나던 김모(35)씨를 붙잡았다.
당시 엄씨는 근처를 지나던 중 이를 목격하고 오토바이를 발로 차 넘어뜨린 후 피의자를 제압, 출동한 경찰관에게 김씨를 인계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일대 식당가 등을 돌며 모두 23회에 걸쳐 오토바이와 현금 등 시가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를 구속했다.
이근영 성서경찰서장은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시민정신을 발휘해 범인을 검거한 엄씨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엄씨의 용감한 행동이 지역 사회에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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