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아파트에서 불…일가족 5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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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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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22일 새벽 경기도 시흥시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일가족 5명 중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시흥시 대야동 13층짜리 아파트 꼭대기층 김 모씨(51)의 집에 불이 나 김씨와 맏딸(24), 막내아들(19) 등 가족 3명이 숨졌다.

김씨는 안방 화장실에서, 아들은 작은방 안에서 각각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자고 있던 김씨의 맏딸은 불을 피하기 위해 여동생(22)과 함께 발코니 난간에 20여분간 매달려있다가 버티지 못하고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동생은 소방관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김씨 부인 유모(46)씨는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으다. 두 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불은 내부 84㎡를 모두 태우고 27분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화재신고 접수 6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주변 도로에 주차된 차량때문에 1분여가량 불이 난 곳까지 진입이 지연됐으며 아파트 주변 전선 탓에 소방사다리를 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들 방에 놓여져 있던 쓰레기통 안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 불이 이곳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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