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4/09/23/20140923094630976956.jpg)
[사진=아주경제DB]
가공식품은 식품 가공기술의 발달과 산업화로 비중이 급격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총당류 섭취량이 1일 총열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모든 연령대에서 섭취권고기준 이내이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유아·청소년의 경우 권고 기준을 넘었다.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총당류 섭취량은 65.3g(2012년 기준, 1일 총열량의 13.4%)으로 2010년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증가했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2010년(38.8g) 대비 3.1% 증가해 2012년 40.0g이다.
이는 가공식품 중에서 음료류, 가공우유 및 발효유, 캔디·초콜릿·껌·잼류를 통한 당류 섭취량이 2010년 대비 각각 1.4g(11.4%), 0.6g(23.1%), 0.7g(63.6%)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1일 열량의 10% 미만(2000kcal 기준 50g 미만)을 권고하는 데, 유아·청소년에서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WHO 섭취권고기준을 초과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3~5세(34.7g, 1일 열량의 10.5%), 12~18세(57.5g, 1일 열량의 10.1%)가 WHO 섭취권고기준(1일 열량의 10%)을 초과했으며, 6~11세와 19~29세(둘다 9.9%)로 WHO 섭취권고기준에 근접했다.
특히, 6~11세(2010년, 38.4g→2012년, 45.2g)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의 증가폭(17.7%)이 가장 컸다. 이어 3~5세(30.1g→34.7g)와 12~18세(53.8g →57.5g)가 각각 15.3%, 6.9% 증가했다.
가공식품 중 1~5세까지는 빵·과자·떡류, 6세 이상에서는 음료를 통해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지역별·소득수준별로 당류 섭취량에도 차이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69.5g)이 여성(61.0g)보다 당류 섭취량이 높았고,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성별에 관계없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당류 섭취량이 대도시(67.6g)가 읍면지역(59.7g)보다 높았고,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도 같은 양상을 나타냈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도 2010년 대비 읍면지역이 5.8% 증가했다.
소득별로는 당류 섭취량이 상위계층(73.9g)이 하위계층(59.3g)보다 높았고,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2010년 대비 하위계층(5.8%), 중하위계층(2.9%)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당류는 비만과 당뇨병, 치아질환, 과잉 행동 장애와 같은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당류 섭취 관리는 매우 필요한 시점으로 전문의는 분석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식품건강분과 백현욱 위원장은 "매일 섭취하는 식품은 국민의 평생 건강과 직결된다"며 "적절한 당류 섭취에 대한 국민인식 제고와 국가적으로 의료비를 절감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도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당류 총섭취량은 외국에 비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나, 어린이와 청소년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어 체계적인 당류 저감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학교·보육시설·직장·각 가정에서 당류 줄이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당류 저감 식단과 교육 도구들을 개발·보급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육·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산업체·학계·소비자 단체 등과 협력해 가공식품의 당류 저감화 기술 지원과 저감화 캠페인 등도 추진키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