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내 인터넷 해외직구 최고의 소비자신뢰도와 최대트래픽을 자랑하는 알리바바그룹 산하 사이트인 톈마오(天貓)국제.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기업의 진입이 전무했던 톈마오국제에 손쉬운 진입로가 개통됐다. 22일 베이징에서 기자를 만난 중국의 IT기업 이하오창(壹號倉)의 먀오쥔(繆俊) 총경리는 “우리가 만들어낸 플랫폼은 한국기업들에게 가장 싸고 신속하며 안전한 중국진출 창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중국의 해외직구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내 제품에 만족하지 못한 채 해외로 나가 명품을 싹쓸이해오는 많은 중국인들로 인해 중국당국은 골머리를 앓아왔다. 국내에서 징수해야 할 세금이 해외로 줄줄 새나가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은 인터넷 해외직구업체들을 양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해외직구 절반이 가짜"
먀오쥔 총경리는 “우리가 만든 플랫폼을 이용하면 톈마오국제에 쉽게 입점할 수 있다”며 “비싼 보증금은 보험으로 해결하면 되고, 신용조사와 알리바바와의 소통은 이하오창을 이용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회사가 국제전자상거래자유화 시범지역인 닝보(寧波)보세구에 설립돼 있어서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면세혜택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범지역은 닝보를 포함해 중국 5개 도시에 설치돼 있다. 까다로운 신용조사를 거쳐야 하기에 해당지역내 법인설립은 무척 까다롭다.
◆완전면세, 파격적 세제혜택
지난 7월 발표된 정부공고문에 따르면 시범구역에 한해 개인이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와 증치세를 면제하고 10%~20%에 이르는 우편구매세(行郵稅)는 세금 50위안 미만인 경우 면제된다. 만약 우편구매세 10%에 해당되는 제품의 가격이 500위안(한화 약 8만5000원) 미만이라면 완전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먀오쥔 총경리는 “이하오창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알리바바를 통해 판매할 수 있는 기회와 막대한 정책적 이득까지 누릴 수 있다”며 “지금의 중국시장은 한국기업들에게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먀오 총경리는 “우리가 닝보보세구를 통해 통관을 대행하고 톈마오국제 입점을 도와준 후, 톈마오국제가 판매를 책임진다”며 “여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현지 ‘꽌시(關係)’가 튼튼한 우리가 해결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닝보보세구 내 대형 제품전시관에 상품을 전시하면 도매상의 주문을 받아내기도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화려한 창업멤버진용
창업주 중 한명인 먀오 총경리는 “각계 쟁쟁한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이하오창의 자랑”이라고 소개했다. 먀오 총경리는 와세다대학 출신으로 NEC 등 일본의 IT업체에서 근무하다 중국으로 건너와 저바오(浙報)미디어그룹에서 IT, 투자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다른 창업주로는 동경대 경제학과 박사 출신 보험전문가로 화샤(華夏)생명보험 부총재를 거쳐 현재 중화양로보험 부총재로 근무하고 있는 왕썬(王森), 베이징대출신으로 공상은행 임원을 거쳐 건위안(根源)금융투자의 사장으로 재직중인 왕하이싱(汪海星), 베이징위안페이(元培)교육발전의 김영재 사장, 항저우 디장(帝江)환경과학의 사장인 쩡롄진(曾連金) 등이 있다.
이하오창의 한국인 대주주인 김영재 사장은 “이하오창의 플랫폼은 중국인들의 높은 한국제품 선호도와 해외직구시장의 급성장, 알리바바그룹과의 우호적인 꽌시, 그리고 다양한 정책보조를 융합시켜 만들어졌다”라며 “한국기업의 중국수출 확대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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