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숲속 '배젖버섯' 어떻게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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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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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버섯, 전문가가 아니면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별하기 어려워

 

 

▲배젖버섯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한라산 숲속 ‘배젖버섯’이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소장 강시철)는 23일 한라산 숲 속에서 피어나는 숲의 요정인 버섯류 가운데 ‘배젖버섯’을 소개했다.
 

▲배젖버섯 유액(아래)


‘배젖버섯(무당버섯과)’은 8~10월 사이 활엽수림 또는 혼합림내 땅에서 소수로 살아가거나 모여사는 버섯이다. 갓의 지름은 4~12cm 정도이고, 초기에는 반반구형이며 끝이 안쪽으로 굽어 있으나 성장하면서 갓 끝이 펼쳐지고 중앙이 오목한 깔때기형이 된다. 표면은 다소 비로드상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평활해지며 갈황색에서 등갈색을 띈다. 조직의 상처가 나면 흰 유액이 나오며 차츰 갈색으로 색이 변하고 맛은 부드러운 편이다. 주름살은 내린 주름살이며 다소 빽빽하고 유백색에서 담황색이다. 대의 길이는 3~10cm이고 굵기는 7~25mm이며 기부 쪽이 다소 가늘다.

한라산 곳곳에는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습한 기온과 후덥지근한 날씨에서 서서히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까지 숲 속에는 버섯 왕국이라 불릴 만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버섯들이 무리지어 피어나고 있다. 때로는 균륜을 이루기도 하며, 땅 위에 혹은 나무 그루터기나 고사목, 곤충의 사체에서 꽃같이 곱게 피어나, 숲의 요정처럼 무리지어 버섯 왕국을 이루고 있다.

특히 표고버섯이나 야생버섯은 맛과 영양분이 풍부하고 고기나 채소에서 나오는 영양분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고 고기에 비해 열량이 낮아 성인병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야생버섯들은 전문가가 아니면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별하기가 힘들다. 간혹 독버섯에 의한 중독사고가 발생하여 심한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받기도 한다.

또한 버섯들은 생태계에서 유기물질을 분해하는 분해자인 동시에 분해물질을 자연에 되돌려주는 환원자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용과 약용자원으로 앞으로 개발가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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