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에서 판교 테크노밸리 1.5㎞ 구간을 지상으로 운행하는 판교트램(노면전철)이 오는 2017년 건설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노면전철은 190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운행해오다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 발달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소음·매연·분진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유모차·휠체어·손수레의 승·하차가 쉬운 인간 중심 교통수단으로 재인식되면서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 도시에서 재조명 되기 시작, 우리나라에서도 성남시를 비롯한 10여개 도시에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이재명 시장과 남경필 도지사는 23일 오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판교 트램 조기 건설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추진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판교 트램 건설 조기 추진을 위해 9천만원의 건설·운영 기본계획 용역비를 들여 내달부터 3개월 간 용역을 실시하고, 기본 건설계획을 수립 할 예정이다.
판교 트램 건설계획에는 판교역~판교 테크노밸리 구간에 정거장 5개소, 차량기지 1개소 건립이 포함되며, 도는 용역결과에 따라 판교 트램 건설에 드는 사업비 250억원 중 일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설계, 시공, 안전 등 철도기술을 지원해 저비용으로 세련된 판교 트램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도시 이미지 개선, 판교테크노밸리 내 교통복지, 복합 관광·문화 축 구축도 도모한다.
한편 이 시장은 “트램은 시민의 교통권 증진과 관광자원으로의 높은 활용가치, 지역경제 발전 기여도 등 다각적인 면에서 교통수단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경기도의 지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국내 최초의 트램을 건설하고 새로운 교통수단의 혁신을 성남 판교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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