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미사 등 알짜 주택·상업용지 잡자” 시장 훈풍에 LH 투자설명회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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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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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여명 찾아 성황, 임대수익 가능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관심 ↑

  • 규제 완화로 시장 기대감… LH 토지 판매실적 전년 대비 2배 늘어

LH 투자설명회가 열린 본사 대강당.[사진=이명철 기자]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시장 분위기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예상보다 더 많은 일반 수요자들이 참석해 정말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한다. 하반기에 수도권 주요 인기 지역에 토지 공급이 예정돼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

부동산 시장에 본격적인 훈풍이 불면서 LH가 택지개발지구 내 공급하는 주택용지나 상업용지 등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9·1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완화로 주택뿐만 아니라 토지 시장도 활황세를 보이는 것이다.

LH 투자설명회가 열린 23일 오후 2시께 본사를 찾으니 정문 앞에서부터 사옥 내로 진입하려는 차들의 정체로 혼잡을 빚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니 평소와 달리 주차장은 설명회 참석자들의 차들이 빼곡히 들어섰다.

설명회가 열린 대강당은 빈자리가 없어 계단에 걸터앉아 강연을 듣는 참석자들도 적지 않았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하반기 부동산 대책과 재테크 방향’ 발표를 통해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부터 자생적으로 좋아지고 있었다”며 “올해 7·24, 9·1대책 등을 통해 시그널이 강해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LH 토지설명회가 열린 본사 로비 상담창구.[사진=이명철 기자]

대강당 앞에 마련된 통합판매센터에는 하남미사·인천영종·김포한강·화성동탄2·위례신도시·화성향남2·파주운정지구 등 상담창구가 마련돼 판매직원과 수요자간 상담이 이어졌다.

파주사업본부 김형환 판매부 차장은 “최근 50억~60억원대 일반상업용지 3필지가 팔리고 지난달 근린생활시설용지 5필지가 모두 매각되는 등 대책 발표 전후로 판매 실적이 2~3배 늘었다”며 “하반기에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입찰이 예정돼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입찰에서 인기를 끈 위례신도시 상담창구에도 수요자 발길이 이어졌다. 위례사업본부 이연주 판매부 과장은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적지 않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곳도 있다고 알려졌다”며 “현재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를 공급 중인데 관심이 많아 완판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하남미사지구는 아직 공급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이곳에 위치한 주택용지나 상업용지에 관심이 쏠렸다.

안산시에서 왔다는 천성종씨는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같은 데다 직접 살면서 임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는 하남미사지구 내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를 매입하기 위해 찾았다”고 말했다.

판교신도시에 거주 중인 40대 여성은 “지인에게 투자설명회 소식을 듣고 집과 가까운 동탄2신도시를 보러 왔다”며 “앞으로 노후를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와 상업용지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대부분 참석자가 개인 투자자나 실수요자 위주로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나 상업용지가 인기”라며 “투자설명회에서 실제 계약이 이뤄지지는 않지만 상담을 받은 후 현장을 찾아 계약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LH가 공급하는 토지에 수요자가 몰리는 이유는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아지면서 향후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임대수익까지 거둘 수 있는 알짜 용지 공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LH가 위례신도시에 공급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45필지 공급에 1만7000여명이 몰려 390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고 경쟁률은 2746대 1로 나타났다. 이들 용지는 공급 한달도 되지 않아 2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얹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회복세에 LH의 토지판매 실적도 껑충 뛰었다. LH에 따르면 올 8월까지 토지 판매실적은 10조2685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848억원) 대비 2배 가량 급증했다. 용도별로는 공동주택용지가 6조331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589억원)보다 3조원 이상 늘었다. 상업업무용지(2조442억원)이 1조1311억원, 산업유통용지(7897억원) 4624억원, 단독주택용지(7035억원) 2180억원 각각 증가했다.

특히 앞으로 정부 방침에 따라 신규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될 예정이어서 기존 택지지구 희소가치는 올라가 당분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LH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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