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고용비·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껑충' 뛴 임대료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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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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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영국 런던이 세계에서 거주 및 고용 관련 비용이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적 부동산업체 새빌스(Savills) 보고서를 인용, 외국 기업이 주재 인력을 두기에 가장 비싼 도시로 런던이 꼽혔다고 보도했다. 

기업이 올해 런던 주재 직원 1명에 드는 연간 비용은 12만568 달러(약 1억3000만원)로 5년간 1위 자리를 차지해왔던 홍콩(11만5717 달러)을 앞질렀다. 

이어 뉴욕(10만7782 달러), 파리(10만5550 달러), 도쿄(7만6211 달러), 싱가포르(7만4890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런던 거주 및 근무에 소요되는 비용은 2008년에 비해 39%나 늘어났다. 세빌스는 런던이 이처럼 가장 비싼 도시가 된 배경엔 가파른 임대료 상승세와 파운드화 강세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근로자 1인당 부동산 비용은 연간 12만1000달러(약 1억2590만원)로 올 상반기에만 5.3% 올랐다. 아울러 지난 일년간 미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8% 올랐다.

다만, 홍콩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거주·근로 비용이 런던보다 적었으나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홍콩의 부동산 비용은 11만6000달러로 5.6% 상승했다.

홍콩의 주택비용은 고속성장세와 중국인들의 강력한 수요, 저금리 기조가 맞물려 2011년 연간 12만80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해 홍콩 정부가 구입자에 대한 인지대 인상, 주택담보대출 규정 강화 등 부동산 가격 안정조치를 취함으로써 지난 12개월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계열사인 EIU가 전세계 140개 도시의 주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생활비가 비싼 도시로는 싱가포르가 꼽혔고, 런던은 1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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