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전기차 충전소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충전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마트는 25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이마트 죽전점에서 환경부와 BMW 코리아, 포스코 ICT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충전소 오픈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전기차 충전소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마트가 전기차 충전소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전기차 구매시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교육세, 취득세 등 최대 420만원을 감면해주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판된 전기 자동차는 배터리 1회 충전시 실주행거리가 160km 이하 수준으로 잦은 충전이 필요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기 중 35%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29%는 제주특별자치도에 편중돼 있어 이들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선 전기차 활용도가 떨어진다.
이마트는 이러한 인프라 부족 해소를 위한 최적의 장소가 전국 150여개에 이르는 다점포망을 가진 이마트 매장으로 보고,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게 됐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지난 3월 BMW 코리아, 포스코 ICT와 함께 민간 부문 최초로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MOU를 맺었다. BMW 코리아에서 충전기 구입 및 설치를 진행하고 포스코 ICT는 자체 충전인프라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한 운영을 담당하는 형식이다.
현재 이마트에 설치된 민간 전기차 충전기는 전국 35개 도시에 있는 이마트 80개 점포, 119개에 달한다. 향후 전기차 충전소를 이마트 전점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규 점포도 기획 단계부터 시설 설치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마트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모두 140대로 충전기 1대당 1일 평균 5대가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 전기차 700대 가량의 추가적인 고객 유입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MW 코리아는 이마트 전기차 충전소 공식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자사 제품인 BMW i3 전기차 구입 고객에 대해 향후 한시적으로 무상 충전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마트는 민간 사업과 별도로 지난 2011년 환경부와의 MOU를 체결한 이후 진행하고 있는 공공 전기차 충전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곤 이마트 CSR 담당 상무는 “앞으로 전기차 충전소 뿐만 아니라 유통업의 특성을 활용,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감 등 녹색 경영에 앞장서는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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