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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비뽑기로 유엔총회장에서 맨 앞줄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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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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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유엔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제69차 유엔총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북한 대표들이 유엔총회장에서 맨 앞줄의 정중앙에 앉아 관심을 모았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북한 리수용 외무상은 북한 유엔대표부 직원들과 함께 총회장을 찾았다. 북한 장관급으로는 15년 만에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 것이다.

북한이 맨 앞줄의 정중앙에 배치된 것은 유엔총회의 좌석배치 규칙에 따른 것이다.

유엔은 총회장의 좌석배치를 위해 매년 7월 제비뽑기를 하고, 당첨된 국가부터 회원국의 영문 알파벳 순으로 좌석을 배치한다.

올 7월에는 쿠바가 뽑혀 맨 앞줄 왼쪽부터 쿠바(Cuba), 키프로스(Cyprus), 체코(Czech Republic), 북한(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순으로 자리가 결정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앞에서부터 뒤로 9번째 열(총 17열),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6번째 행(총 12행)에 배치됐다.

미국은 13열 5행, 일본은 5열 1행, 중국은 17열 4행이어서 우리나라 좌석과 많이 떨어져 있다.

각국 대표들의 연설 순서는 관례에 따라 브라질이 첫 번째, 유엔본부가 소재한 미국이 두 번째다. 이어 국왕 또는 대통령 참가국, 총리 참가국, 장관 참가국 등의 순서로 연설을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7번째로 이날 연설했고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50번째(25일),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은 149번째(27일)로 연설한다.

이날 리수용 외무상은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등이 스페인어로 연설할 때에는 동시통역되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연설을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말로 연설할 때는 헤드셋을 벗고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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