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부산국제영화제, '다이빙벨' 상영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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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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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부산국제영화제, '다이빙벨' 상영 취소하라"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이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 벨'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다이빙벨’은 세월호 참사의 의문점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된 이 영화는 진도 팽목항에서 현장을 중계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다큐 저널리스트 안해룡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단 1구의 주검도 수습하지 못하고, 제품을 실험하다가 끝나버린 다이빙 벨이 다큐로 제작되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 상영된다는 것은 유가족 입장에서는 분개할 일"이라며 상영 반대를 주장했다.

"유가족이 진도 팽목항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누군가는 사업거리를 생각했으면서 무슨 염치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한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유가족 가슴에 못 박지 말고 고인들의 영면을 방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기 바란다"며 "영화 상영 시 법적 조치도 불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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