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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계열사 캐피탈 주식 '사자'… 외국계는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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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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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KB자산운용이 계열사 KB캐피탈 주식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으나, 주가는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계열사 주식을 사는 KB자산운용에 비해 외국계인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6~7월 내내 KB캐피탈 주식을 처분한 바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KB자산운용은 18, 23일 두 차례에 걸쳐 이 회사에서 운용하고 있는 펀드로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KB캐피탈 주식을 모두 3107주 사들였다.

이번 매수로 인해 KB자산운용이 편입한 KB캐피탈 주식은 총 333만2457주(15.51%)로 늘었다. 펀드 계정으로 매수한 것이기는 하지만, 최대주주인 KB금융지주(52.02%) 다음으로 많은 물량이다. KB자산운용은 2011년 4월 KB캐피탈 주식을 5% 이상 처음 샀다.

반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6~7월 장내에서 KB캐피탈 주식을 팔아 지분을 5.29%에서 4.14%로 줄였다. 당시 보유 주식이 5% 미만으로 감소하면서 지분공시 의무가 사라졌다. 이후 추가 매도했더라도 공시로는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옛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KB캐피탈은 전신이 우리파이낸셜이다. 이 회사는 3월 KB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2개월 만에 90억원에 이르는 소개영업 실적을 올렸다. KB캐피탈이 약 1200개에 달하는 KB국민은행 점포망을 적극 활용한 덕분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실제 손익은 아직 부진한 상황이다. KB캐피탈은 상반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각각 229억원,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와 29% 감소했다. KB금융지주가 인수 직후 한꺼번에 부실을 정리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KB캐피탈은 주가도 약세다. 올해 들어 전일까지 주가는 2만2400원에서 2만1600원으로 약 4% 내렸다. 이달 들어 하락률도 2% 이상이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KB캐피탈에 대해 "거래량이 적어 수요가 크지 않은 종목"이라며 "피인수 첫해에는 자산운용사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까지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내년부터는 수익성이 좋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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