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토마스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현 법무법인 오멜버니 앤 마이어스 부회장)은 “미국은 남북한 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도닐런 전 보좌관은 25일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 주최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88회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참석해 박태호(전 통상교섭본부장) 서울대학교 교수와 대담 형식으로 진행한 강연을 통해 “지금 중요한 것은 (한국과 미국이) 서로 단결해 북한이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닐런 전 보좌관은 “북한 정권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역량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북한 상황이 악화되어 있지만, 그래도 선택권이 있다. (그들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통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긴장 완화를 해소하기 위해 북한 핵 문제의 해결과 남북한 경제적 협력 중 어느 것이 우선이 돼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것은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다. 핵무기와 경제를 동시에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핵무기와 경제정책은) 함께 추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을 때, 전반적으로 아주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미국의 6대 교역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도닐런 전 보좌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주 정확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협력이 정치적 힘겨루기를 완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면서도 “다만 공동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북한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더 많은 시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상황 때문에 한·미 관계가 공고화된 측면도 있다”면서 “더 많이 알기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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