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과 이슬람 동맹국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사흘째 이어갔다.
24일(현지시간)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잉날 이뤄진 미국 주도의 시리아 3차 공습으로 IS 조직원 14명 이상과 민간인 5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IS의 자금줄이라 할 수 있는 시리아 동부 마야딘과 하사카, 아부카말의 정유시설 12곳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공습으로 IS 조직원이 14명과 어린이 1명을 포함해 민간인이 최소 5명 사망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CNN방송에 공습은 90여분 간 진행됐으며 작전에 참여한 전투기들은 모두 안전하게 귀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IS의 연계조직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칼리파'는 최근 IS 공습에 참여한 프랑스에 대한 보복조치로 프랑스인 인질 참수 영상을 공개했다.
'프랑스 정부에 보내는 피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서 구르델은 등 뒤에 손을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고, 마스크를 쓴 4명의 납치단체 조직원들은 뒤에서 구르델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다.
이에 대해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잔인하고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범죄자들을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테러범들의 협박에 굴복할 수 없다"면서 이라크 내 IS 공습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IS를 '암덩어리'에 비유하며 근절 의지를 드러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 총회 연설에서 IS를 '죽음의 네트워크'로 규정하며, 검은 영향력으로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IS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IS가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을 넘나들며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광범위한 국제연합전선과 더불어 이 죽음의 네트워크를 반드시 해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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