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명물 '세빛섬' 내달 전면 개장해도 해결 과제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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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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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과거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하나로 추진된 세빛섬이 내달 정식 개장과 함께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서울시의회 김광수 의원(노원5)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세빛섬은 (주)플로섬이 사업자로 반포 한강공원 남단에 9995㎡ 규모 3개섬으로 이뤄졌다.

총 사업비는 1390억원(SH공사 지분 29.9%, 출자액 128억원)이 들었다. 효성이 최대 지분(57.8%)을 보유했다. 20년 무상으로 운영한 뒤 기부채납과 함께 10년 유상운영(BOT, built operate transfer)하는 방식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야심찬 구상으로 시작됐지만 난항을 거듭하며 공사비는 계획보다 2배로 뛰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년반이상 표류하던 인공섬은 올해 5월 부분 개장했다.

세빛섬 방문자수는 지난 9월 15일까지 26만명에 이르면서 그간 흉물 이미지에서 명물로 거듭났다. 문제는 내달 중순께 전면 개장과 함께 야기될 수 있는 안전대책이다.

이와 관련해 김광수 시의원은 "방문객들이 세빛섬에 들어가려면 자전거도로를 가로질러야 한다. 인파가 더욱 몰리는 주말은 물론 평일의 경우에도 고속으로 달리는 자전거로 인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세빛섬은 진입로가 500m 도로 하나 뿐인데 이마저도 올림픽대로에서 접근성이 떨어진다. 노선버스 역시 2개 노선(405번·740번)에 불과해 승용차가 아니면 찾기 사실상 어렵다. 게다가 주차장 또한 협소하다.

김광수 시의원은 "노선버스가 405번은 강북에서 강남 방향으로 갈 때만 정차하고, 740번만 양방향으로 운행 중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은 빵점"이라며 교통 및 안전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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