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고려인 강제이주 150주년' 사할린 한글학교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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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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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사할린주 유즈노사할린스크시에 있는 세종한글학교에서 현지인과 한인 후손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한글의 세계화와 재외동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1시간 동안 강연한 뒤 교육 물품도 기증했다.

서 교수는 '러시아 한인 이주 150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러시아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우수리스크에 이어 5번째로 사할린을 찾았다.

 이번 러시아 한인 이주 150년 프로젝트에는 유명 인사도 동참했다. 타슈켄트에서는 배우 이영애와 함께 비빔밥 광고를 진행했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배우 김윤진과 함께 김치 광고에 나섰다. 배우 송혜교와는 타슈켄트 국립박물관에 한글 안내서를 제공했고, 방송인 서경석과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문화협회와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시한인회 한글학교에 교육 물품을 기증했다.

서 교수는 '한국과 일본 국교 정상화 50년'을 맞는 내년에는 일본 내 주요 도시를 돌며 재일동포들을 대상으로 특강과 교육 물품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사할린에 머물고 있는 서 교수는 "러시아 연해주에 한인이 정착한 지 150년이 지났지만 고려인 동포들이 아직도 우리말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어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서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돌며 한류의 확산이 거세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까지 한국 문화 전파를 위해 러시아 내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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