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주력 계열사 3사로 구성된 현대차 컨소시엄은 26일 각 사별 이사회를 열고 10조5500억원에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인수키로 결의했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별 분담비율은 현대차 55%, 기아차 20%, 현대모비스 25%다. 분담비율에 따라 현대차는 낙찰가격 10조5500억원 중 5조8025억원을, 현대모비스는 2조6375억원을, 기아차는 2조1100억원을 낸다. 분담 규모는 현대차의 경우 작년 자산총액 대비 4.3%, 모비스는 7.7%, 기아차는 5.8%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입찰가 산정 근거, 각 사별 자금여력, 미래가치 창출 방안 등이 보고됐고, 참석 이사진들은 해당 내용을 집중 검토 및 논의한 후 계약체결건을 승인했다.
이번 이사회는 지난 17일 한전부지 인수 입찰 참가 승인을 위해 열린 이사회에서 “낙찰 시, 주요 입찰 조건들에 대해 재차 이사회 승인을 받은 후 매매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보고한 데 따라 개최됐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현대차 컨소시엄은 이날 오후 한전과 본사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현대차 컨소시엄은 입찰금액의 10%인 1조550억원을 계약 보증금으로 낼 예정이다. 이미 현대차 컨소시엄은 9999억9999만9999원의 입찰 보증금을 지급한 바 있다. 나머지 잔금(90%)은 내년 9월 25일까지 3회에 걸쳐 분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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