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우윤근 정책위의장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을 찾아 논의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성과 없이 종료됐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예정일인 26일 두 차례 만나 국회 정상화 등을 논의했지만, 끝내 합의를 도출해내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민생법안 처리 등을 위한 새누리당의 단독 국회 소집이 불가피하게 됐다.
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도시락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하며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법안 처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국회 의사일정은 국회의장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행 의지를 밝힌 뒤 “우리는 예정대로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일부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법 협상을 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오늘 본회의는 합의된 게 아니라 할 수 없고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국회 본회의 불참 의사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거듭 “(새누리당이 국회 본회의를) 연다면 국회의장 단독국회, 새누리당 단독 국회가 된다”고 압박했다.
앞서 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개최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박 원내대표가 이 원내대표를 예고 없이 방문했지만, 9분 만에 회동을 마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은 의원총회를 언제 하느냐”고 쏘아붙이자 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의지가 있느냐”고 맞받아치면서 싸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같은 날 오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연속 회동을 하고 정국 정상화 해법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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