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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현시범 발굴 기념 국제학술대회’포스터.[사진=동아대 제공]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한국학연구소(소장 정용수)는 중국 당나라 시선집 '당현시범(唐賢詩範)'을 발굴, 이를 통해 해인사 소장 고려대장경판의 조성공간 가운데 분사대장도감이 경상남도 남해군 지역과 더불어 경상북도 김천시 개령면 일대에도 분산적으로 설치․운영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아시아 각국에서 일실된 자료로 여겨졌던 '당현시범'은 중국 당나라 때 활동한 현인들의 시작품을 선별하여 만든 시선집으로, 문학적으로 고려와 조선시대의 문인지식인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 조선시대 관료지식인 손조서(孫肇瑞)가 '격재갱운당현시(格齋賡韻唐賢詩)'를 편찬하는데 기반이 되었다.
이에 한국학연구소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부민캠퍼스 국제관 세미나실(305호)에서 ‘당현시범 발굴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총 6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표를 통해 '당현시범'에 함축적으로 담겨진 다양한 역사와 문화적인 사실 및 가치를 새롭게 조명할 예정이다.
정용수 동아대 석당학술원 한국학연구소장은 “당현시범은 우리나라 고려조에 간행된 최초의 문목별 시선집”이라며,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하셔서 유익한 정보를 함께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당현시범'의 목판본은 고려 고종 33년(1246)년 ‘개령분사대장도감’에서 조성됐으며, 현재 국보 제206-26호로 지정되어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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