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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떠난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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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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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 빌 그로스]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를 이끌어 온 채권왕 빌 그로스 회장(70)이 전격 사임했다. 이 회사를 세운 지 43년 만이다.

그로스 회장은 성명을 내고 "핌코를 떠나 야누스캐피털그룹에서 글로벌 채권펀드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로스 회장은 성명에서 "대규모 복잡한 기관을 관리하는 데서 나오는 여러 까다로운 문제를 그만 접어두고 고정자산 투자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왕 그로스 회장은 1971년 핌코를 공동 창립했으며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토털리턴펀드’를 운용해 왔다.

토털리턴펀드는 지난 15년간 연평균 6.22%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 자산이 한때 2250억달러(약 225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현재 그의 총 운용자산은 2조달러에 달하지만 지난 8월까지 토털리턴펀드에서 16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출되면서 위기를 겪었고 독단적 투자 결정으로 인해 회사 내 다른 매니저들과 여러 차례 갈등을 빚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핌코는 최근 자사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을 부풀렸다는 혐의로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로스 회장이 직접 운용하는 핌코의 간판 상품 ‘토털리턴 ETF’가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권왕 빌 그로스 회장 사임으로 핌코는 당분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핌코의 모회사인 알리안츠 주가는 이날 그로스의 사임 소식에 독일 증시에서 5% 넘게 급락했다.

채권왕 빌 그로스 사임 소식에 네티즌들은 "채권왕 빌 그로스 전격 사임 뭔 일이 있긴 있었네" ,  "채권왕 빌 그로스 전격 사임, 대단한 사람이구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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