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미국 순방 마지막 도시인 LA 일정 첫날인 지난 27일(현지시간) 에릭 가세티 LA시장 관저에서 도시안전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LA는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980년 미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지진·산불 등 자연재해는 물론 다양한 재난을 모니터링하고 통합 관리하는 조직인 '통합재난관리기구(EOO)'를 구성하고 있으며, 시장 직속의 '통합재난관리센터(EOC)'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날 두 시장은 안전정책을 공유하고, 국제회의를 열면 서로 참석하기로 뜻을 모았다. 방재 분야 정보를 공유하고 상대 도시가 주관하는 소방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문화·관광시설 할인, 영화·스포츠 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두 시장은 경기 불황 속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세수 확보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 시장은 이어 EOC를 시찰하며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 전략 △재난안전 상시관리 시스템 △재난안전지도 등에 대해 검토하며 서울 시정에 접목할 방안을 구상했다.
박 시장은 "EOC는 비어 있다가 재난이 발생하면 소방, 경찰 등이 일시에 모이면서 체계적으로 가동된다"며 "세월호 참사에서도 알 수 있었듯 신속히 대응하려면 현장 관계자에게 권한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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