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욱 선수[사진=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이광종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준결승부터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국은 2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준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1대0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3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태국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 이광종 감독은 "어렵게 이겼지만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4강까지 오는 과정에서 김신욱, 윤일록 등 부상자가 나왔지만 김신욱은 4강에 준비를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신욱은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종아리 타박상을 입어 이후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광종 감독은 이날 일본과의 8강전 후반 즈음에 김신욱의 투입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실제로 투입하진 않았다.
이광종 감독은 "부상자가 나오는 바람에 선수층이 줄었지만 어차피 하루 쉬고 계속 경기를 해야 하는 점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며 "적절한 교체 등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조별리그부터 이날 8강까지 5경기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득점력도 부족해 골 결정력 부재의 지적을 받고있다.
이광종 감독은 "사실 중학생이라도 페널티 지역 안에 10명이 들어가 있으면 골을 넣기 쉽지 않다"고 항변하며 "오늘 경기에서는 두세 명의 선수가 긴장해서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대부분 후반 막판에 골을 넣어 힘겹게 승리하는 양상의 지적에 대해 이광종 감독은 "아무래도 전반에는 상대도 힘이 있기 때문에 수비 조직력이 잘 무너지지 않는다"며 "후반에는 우리가 체력에서 앞서면서 득점 기회가 그만큼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태국전의 전망에 관해 이광종 감독은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올 경우 문전에서 욕심을 버리고, 개인 기술에 의한 득점이 나와줘야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며 "문전에서 서두르지 않고 옆에 다른 선수의 기회를 잘 봐 줄 것을 주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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