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한국 대만 야구 하이라이트, 황재균 모자지간 첫 금메달리스트 등극

한국 대만 야구 하이라이트, 황재균 선수[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의 '영웅' 황재균(27·롯데)이 모자(母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의 첫 주인공이 됐다.

황재균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대만전 승리의 쐐기를 박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재균은 4대3으로 앞선 8회초 1사 2, 3루에서 2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한국 금메달의 공신이 됐다.

하지만 이 금메달은 황재균에게 더 큰 의미가 있다.

황재균은 이날 금메달을 따면서 테니스 선수 출신 어머니와 함께 집안에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황재균의 어머니 설민경씨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김수옥, 신순호와 함께 테니스 여자 단체 금메달을 거머쥔 주인공이다.

또한 황재균과 설민경씨는 한국 최초로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모자지간으로도 기록된 상태다.

황재균은 금메달 시상후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모자 금메달이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기록이라는 것은 처음 나왔을 때가 의미 있는 거니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부모님이 집에서 울고 계시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면서 "시상식 후 어머니께 전화했는데 소리 지르시며 울먹울먹 하셨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경기가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황재균 선수는 이번 금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아 선수생활을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한국 대만 야구 하이라이트를 본 네티즌들은 “한국 대만 야구 하이라이트, 흥미진진한 경기였어” “한국 대만 야구, 한국 야구대표팀 축하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