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스크린] ‘비긴 어게인’,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 ‘워낭소리’ 돌파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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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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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비긴 어게인' '워낭소리'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지난달 13일 개봉해 9월 29일 현재까지 롱런 중인 ‘비긴 어게인’(감독 존 카니)이 다양성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목전에 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다양성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위는 ‘워낭소리’(감독 이충렬)로, 지난 2009년 1월 15일 개봉해 전국기준 293만 4400여명의 관객을 모집했다. 원래 TV다큐멘터리로 기획됐지만 편성을 받조 못했고, 극장용으로 편집해 대박을 친 작품.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원균 할아버지가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 평균 소의 수명을 15년으로 보는데 40년이나 장수한 소와 최 할아버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다큐멘터리 영화로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다.

‘비긴 어게인’은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등이 출연한 음악 영화다.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와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오랜 연인이자 음악적 파트너로서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이 좋았던 그레타와 달리 스타가 된 데이브의 마음은 어느새 변해버린다. 스타 음반프로듀서였지만 이제는 해고된 댄(마크 러팔로)은 미치기 일보직전 들른 뮤직바에서 그레타의 자작곡을 듣게 되고 아직 녹슬지 않은 촉을 살려 음반제작을 제안한다. 거리 밴드를 결성한 그들은 뉴욕의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진짜로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만들어간다.

다양성영화 ‘비긴 어게인’은 개봉 첫날 185개 스크린으로 출발했다. 관객수 1만 2000여명, 1만 6600여명 등 스크린수에 비해 높은 좌석 점유율을 보이더니 광복절과 주말동안 누적 관객수 10만 2500여명을 끌어들이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복합상영관들이 조금씩 관을 늘리며 흥행에 힘을 보탰다.

9월 28일까지 290만 8500여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 중이다. ‘워낭소리’의 기록에 2만 6000여명이 남은 상황. 평균 500개를 웃도는 스크린수를 보이고 있어 하루 이틀 사이에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의 역사가 바뀔 전망이다.

올해는 한국영화계의 기록을 깨는 작품들이 다수 등장했다. 애니메이션 최초 1000만 관객 돌파의 ‘겨울왕국’, 큰 흥행을 예상했지만 1700만명을 넘긴 ‘명량’과 850여만명을 돌파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한달동안 250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남겼다.

‘비긴 어게인’까지 영화광들의 사랑이 느껴지는 9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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