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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전기, 이탈리아에 비유럽 기업 최초 지중 초고압케이블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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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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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종합 중전기기 전문기업 일진전기(대표 허정석)가 해외 시장에서 전력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이탈리아 국영 전력업체 테르나(Terna)에서 수주한 ‘칸타니아(Catania) 프로젝트’에 150kV 초고압케이블을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비유럽 전선업체로서는 최초로 지중 초고압케이블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올해 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며, 수주금액은 약 30억원 규모다.

이탈리아는 자국 기업인 세계 1위 전선업체 프리즈미안을 비롯해 넥상스, ABB 등 유럽 기업들을 중심으로 업계 최고 전력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지역이다.

특히, 지중 초고압케이블은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으로, 일진전기의 높은 기술력과 엄격한 품질관리로 발주처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이탈리아 인증심사를 통과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진전기는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이탈리아 전력청(Enel)로부터 약 2000만 유로 규모의 초고압케이블 및 저압케이블 공급계약을 수주해 공사를 완료한 바 있다.

한편, 일진전기는 지난 24일 싱가포르 민간 전력기업 ‘SP 파워에셋츠(SP POWERASSETS)’가 발주한 전력 프로젝트에서 수주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30kV 전력케이블 및 보조케이블 등을 ‘EPC 턴키(설계·구매·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수행하며 약 600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 달에는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 4곳에 총 112억원 규모의 400kV급 초고압케이블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400kv급 초고압케이블은 연간 약 10억달러가 넘는 시장 규모로 높은 기술력과 숙련된 생산 노하우를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내년부터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악의 불황’이라고 불릴 정도로 장기간 침체됐던 해외 전력시장 여건이 내년에는 한층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전기는 이러한 해외 시장상황에 맞춰 중동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신규시장 개척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허정석 일진전기 대표이사는 “올해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해외 시장 주요 공략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해외는 물론 국내 시장상황도 큰 폭으로 호전될 것이라 예상한다. 일진전기에게 내년은 단순한 턴어라운드를 넘어 제2의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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