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심폐정지 31명 일본화산 온타케산 폭발순간 휴대폰 영상 “느긋한 등산객들?”…일본화산 온타케산 폭발순간 휴대폰 영상 “28일 구조 활동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 31명 확인”
일본 나가노현 일본화산 온타케산이 27일 낮 7년 만에 분화해 심폐정지 등 많은 인명피해를 낳고 있다.
일본 경찰과 육상자위대 등이 28일 일본화산 온타케산 정상에서 구조 활동을 진행한 결과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 31명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화산 폭발로 심폐정지 피해자들 중 남성 4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중·경상을 입은 등산객은 확인된 사람만 40명에 이른다고 NHK가 전했다.
현재 현장 자위대원과 경찰 등은 일본화산 분화구 근처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때문에 제 2의 심폐정지 피해가 우려돼 오후 2시쯤 수색 및 구조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온타케산은 지난 27일 오전 11시53분께 갑자기 굉음과 함께 화산재를 대량 쏟아냈다.
당시 가을단풍을 즐기던 등산객들은 급히 하산하거나 인근 산장으로 피했지만 일부는 정상 부근까지 올라갔다가 미처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 정상 부근 분화구 3곳에서 분출된 분연(噴燃)이 한때 분화구로부터 7㎞(해발 약 10km)까지 치솟았으며 수백차례의 화산성 지진이 관측됐다. 분연은 이틀째 분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온타케산 부근을 지나는 일부 국내·국제선 항공편의 결항, 지연출발, 항로 변경 등도 잇따랐다.
일본 정부는 28일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마쓰모토 요헤이(松本洋平) 내각부 정무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현지 대책본부를 나가노 현청에 설치했다. 또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마련한 관저 연락실을 관저대책실로 격상했다.
이번 분화는 지하 깊은 곳의 마그마가 상승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마그마로 가열된 지하수가 끓어 폭발한 '수증기 폭발'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온타케산에서는 1979년에도 중간 규모의 분화가 발생해 산기슭의 농작물에 피해를 줬고, 가장 최근에는 2007년 3월 소규모 분화가 있었다.

[영상=kuroda terutoshi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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