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장수기업 육성책 본격화…중기청, 명문 장수기업 개념·기준 정립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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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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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기청]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독일의 히든챔피언인 클루스(Cloos)는 약 100년 가까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인구 2만명 도시 인구의 10%를 부양하고 있다.

# 미국의 허쉬(Hershey)는 이익금을 불우아동 교육사업에 환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정부의 명문 장수기업 육성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창출력 확대를 위해서는 신생 창업기업의 활발한 진입 못지 않게 성숙기업의 지속발전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29일 중소기업청은 국내에서도 존경받는 장수기업들이 많이 등장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명문 장수기업 확인제도' 추진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중소·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의 주요 실천과제로 추진된다. 기재부 등과의 협업도 계획 중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롤 모델 제시와 사회 지동층의 책임을 다하는 모범기업을 발굴함으로써,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명문 장수기업은 업력에 따라 고용능력이나 납세액 등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독일이나 일본 등에서는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들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반면 한국은 근대 기업의 역사가 짧아 100년 이상의 기업이 두산과 몽고식품 등 7개사에 불과한 실정이다. 2012년 기준 538만개 기업 중 업력 60년 이상의 법인기업은 184개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명문 장수기업'의 개념 및 기준을 정립하기로 했다.

명문장수기업은 '장기간 건실한 가업 운영으로 사회에 공헌하면서, 세대를 이어 지속적인 존속 및 성장이 기대되는 중소·중견기업'으로 정의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을 제외한 전체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이다.

경제적 기여·지속 가능성·사회적 책임·30년 이상의 장수기업 등으로 확인 기준도 설정했다.

중기청은 이들 핵심 지표를 토대로, 하반기중 전문가 포럼 및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세부 기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명문 장수기업 육성 기반을 정비하기 위해 △기업문화 및 인식 개선 △후계자 육성 △인프라 구축 △세제 우대 등 우대방안도 적용하게 된다.

중기청 중견기업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육성책은 기존의 세제지원과 엄격한 사후관리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을 롤 모델 제시와 존경받는 기업문화 형성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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