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선충류에 속하는 요충은 사람의 맹장 부위에서 기생한다. 명주실처럼 희고 가늘게 생긴 이 요충은 사람의 장내에서 산란하지 않고 대장에서 내려와 항문 주위의 피부나 점막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다. 대략 1시간 걸려 6000~10000개의 알을 낳는다고 알려졌다.
요충은 보통 야간 취침 시에 산란하는 일이 많고, 산란을 끝낸 암컷은 그대로 죽는다. 몇 시간이 지나면 알 속에서 감염이 가능한 유충이 생긴다. 산란한 곳은 매우 가려워 긁게 되는데, 이때 알이 손가락에 묻어 바닥에 떨어지거나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게 되는 자기감염을 일으킨다.
특히 유치원에 갈 무렵의 유아에게 감염률이 높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을 깨끗이 하는 일이다. 음식물을 먹기 전에 꼭 손을 꼭 씻도록 하며 손가락을 빨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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