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도 주요 관심대상이다. 최고 2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던 위례신도시를 위시로 수도권 택지지구 단독주택용지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LH의 토지 투자설명회에는 1500여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과연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도움을 줄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시장 과열에 따른 또 다른 부작용을 양산하지는 않을지 우려가 된다.
최근 청약 흥행 추세를 보면 서울 도심·강남권이나 위례신도시 등 알짜 택지지구, 지방 유망 지역이 대부분이다. 시장 침체기에도 이미 충분히 인기를 끌던 지역이지만 기대감 상승세와 맞물려 더욱 부각된 경우가 많다.
과열 열풍을 이용한 수요자 현혹 행위도 똑바로 봐야한다. 청약 흥행의 바로미터인 모델하우스 집객만 봐도 엉터리인 경우가 숱하다. 실제 방문객은 얼마 되지 않는데 경쟁단지끼리 눈치를 보며 방문객 수를 부풀려버린다. 청약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3순위 청약접수에 ‘알바’를 동원한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순진한 수요자만 엉겁결에 휘말리게 된다.
부동산 시장 활황세는 물론 긍정적인 효과다. 부동산이 살아야 내수가 살고 경기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단 이 과정에서 과도한 투자로 피눈물을 흘리는 서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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