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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장관선거안반대홍콩 도심 점거 시위,최루탄발사..수십명부상..中정부,강경대응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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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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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마련한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도심 점거 시위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홍콩 도심 점거 시위에서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단체는 이날 도심 점거 시위에 본격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수십 명이 부상했다.

홍콩 도심 점거 시위에서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시민과 학생들은 이날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정부청사와 입법회(한국 국회격) 부근에서 △전인대 선거안 철회 △새로운 정치 개혁 방안 마련을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

홍콩 도심 점거 시위에서 지난 22일부터 동맹 휴업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정부청사 부근 타마르 공원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인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이하 센트럴 점령)가 이날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中環) 지역 점거 운동 개시를 선언하면서 시위 참가자가 급증했다.

'센트럴 점령'의 공동 설립자인 베니 타이 이우-팅(戴耀廷) 홍콩대 법대 부교수는 “센트럴 점령의 첫 단계로 정부청사 점령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학생과 시민들은 센트럴 지역과 연결된 정부청사 부근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했다.

이런 홍콩 도심 점거 시위로 센트럴 등으로의 차량 운행이 차단됐고 정부청사 지하철역도 봉쇄됐다.

홍콩 당국은 홍콩 도심 점거 시위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고 중국 정부도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센트럴 점령에 의한 불법적인 점거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은 29일 홍콩 도심 점거 시위에 대해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8일 홍콩 내 민주화 인사들이 '센트럴 점령' 시위를 예고한 후 담화를 발표하고 ‘중국 정부는 홍콩 내에서 법치를 파괴하고 사회 안녕을 훼손하는 위법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홍콩당국이 이번 사안을 '의법처리'해 홍콩의 사회 안정을 수호하고 시민의 신체 안전과 재산 안전을 도모할 것으로 충분히 믿는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대변인은 홍콩 도심 점거 시위에 대해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홍콩 행정장관 보통선거에 대한 결정은 기본법 규정에 따라 홍콩사회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것”이라며 “이는 홍콩의 현실에 들어맞고 국가 주권, 안보, 발전이익, 홍콩의 장기적 번영·안정에 이로운 것”이라며 홍콩 도심 점거 시위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홍콩 도심 점거 시위에서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리고 최루탄을 쐈다.

로이터는 홍콩 도심 점거 시위에 대해 “홍콩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한 것은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당시 벌어진 한국 농민들의 항의 시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CNN은 홍콩 도심 점거 시위에 대해 “28일 경찰과 시위대 사이의 충돌로 최소한 2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전인대는 지난달 말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1200명의 후보추천위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 2∼3명만 입후보할 수 있게 하는 보통선거 안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는 “반중(反中) 성향 인사의 출마를 막으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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