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재자’ 설경구·박해일 “꼭 만나보고 싶었던 배우”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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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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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일과 설경구가 29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나의 독재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설경구와 박해일이 흐뭇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제작 반짝반짝영화사) 제작보고회에는 이해준 감독, 설경구, 박해일이 참석했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박해일에 대해 설경구는 “박해일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며 “박해일은 저뿐 아니라 많은 감독과 배우들이 함께 하고 싶어하는 배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설경구는 이어 “박해일의 매력에 푹 빠졌다. ‘나의 독재자’와 관계가 없는 사람들을 만나면 ‘박해일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박해일은 “빨리 만나 뵙고 싶었던 선배”라고 말문을 연 뒤 “이제라도 한 작품에서 만나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해일은 “선배님의 행보를 살펴보면 작가주의 영화부터 상업영화까지 두루 아우르는 선배님이라 배우고 싶었다”면서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나의 독재자’는 지난 2007년 첫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대통령이 리허설을 할 때 독재자의 대역을 맡은 인물이 있었다는 작은 기사에서 시작된 영화다.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무명 배우 성근(설경구)은 회담 리허설을 위한 김일성 대역 오디션에 합격한다. 생애 첫 주인공의 역할에 말투부터 제스처 하나까지 필사적으로 몰입한 성근. 결국 남북정상회담은 무산되지만 그는 김일성 역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

그로부터 20년 후 스스로를 여전히 김일성이라 믿는 아버지 성근 때문에 미치기 직전인 아들 태식(박해일)은 빚 청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아버지를 다시 옛집으로 모셔오면서 조용할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10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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