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 축구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골을 기록한 태국 선수가 이번 아시안게임 준결승 감독으로 한국과 재회한다.
3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상대 태국의 감독은 1998년 방콕 대회 때 한국전 선취골을 넣은 세나무앙 키아티수크(41)가 맡고 있다.
당시 태국은 그의 선취골로 앞서나가다 후반 막바지 유상철의 프리킥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나온 태국의 호쾌한 중거리 슛이 사각지대로 빨려들어가며 그물망을 흔들었다.
1대2로 패배한 한국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월이 흘러 감독으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대결을 앞둔 키아티수크 감독은 29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감독이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 같은 강팀과 맞붙게 돼 무척 기쁘다. 꿈이 이뤄진 것 같다"면서 "내일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홈 팀인 한국을 상대하게 된 그는 "선수 간의 경쟁뿐 아니라 팬들의 응원 등도 신경 써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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