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억원 비리 원저우 부시장, 처참한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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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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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슈주[인터넷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440억원에 달하는 비리혐의를 저질렀던 저장()성 원저우()시 전 부시장이 해외도주 11년만에 중국으로 돌아온다. 이 소식에 중국 인민들이 반색하고 있다.

'여탐관' 양슈주(楊秀珠)가 현재 범죄인인도절차를 거쳐 네덜란드로부터 인도절차를 밟고 있다고 신경보가 29일 전했다. 네덜란드에서 복역중이던 그는 중국으로 인도돼 복역하게 된다. 

양슈주는 1947년 출생이며 전임 원저우(温州)시 부시장이었다. 그는 1980년대 말 원저우시 도시계획 부국장을 역임하면서 비리를 저지르기 시작했다. 1996년 그는 친척을 통해 맨하탄에 500만달러에 달하는 5층건물을 구매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2003년 3월 그의 동생인 원저우철도부동산개발회사 양광룽(楊光荣) 부총재가 체포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2003년 4월 20일 당시 저장(浙江)성 건섵청 부청장으로 있었던 양슈주는 딸, 사위, 그리고 외손자를 데리고 상하이 공항에서 싱가포르를 거쳐 미국으로 도주했다. 2004년 2월 저장성 공안국은 인터폴에 적색 수배령을 내렸고 양슈주는 2005년 5월 암스테르담에서 친구를 만나던 중 체포돼 2년1개월에 걸친 도피행각을 마감했다.

원저우시 기율검사위원회 2004년의 통보에 의하면 양슈주 관련사건의 비리규모는 2억5320만위안(한화 약 440억원)에 달한다. 그는 2005년 네덜란드의 지하실에서 숨어서 생활해왔으며, 매일 고통스러운 도피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부 정찰국 류둥(刘冬) 부국장은 “해외로 도주한 많은 관원들은 학력이 높지 않고 외국어 수준이 낮기에 현지생활 적응이 어렵고, 교민사회에 나서기도 어렵기 때문에 현지 범죄조직의 공갈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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