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이 9월 발간한 ‘지방 대학의 교육 실태와 시사점(포지션 페이퍼 2014)’ 연구보고서(연구진 박성호·엄문영)에 따르면 지방대의 신입생 아버지 학력은 4년제 대학 이상인 경우가 28%였으나 수도권 대학 신입생은 44%로 나타나 16% 포인트 차이가 났고 가정의 월평균 소득은 지방대 신입생이 평균 392만원이었으나 수도권 대학 신입생은 평균 450만원으로 58만원 낮게 나타나는 등 지방 대학의 신입생이 수도권 학생에 비해 사회경제적 배경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방대의 설립유형별로는 국립이 사립보다 아버지의 최종 학력, 가정의 월평균 소득이 높았다.
입학 성적에서는 지방 대학 신입생이 수도권 대학 신입생보다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서 평균 10점 이상 낮았고, 1순위 희망 대학 진학 비율은 지방대가 24%로 수도권 대학 32%보다 8% 포인트 낮았다.
수도권 대학 전체와 지방 국립 대학 간의 차이는 입학 성적에서 영역별로 4점에서 7점 정도 차이가 났고 1순위 희망 대학 진학 비율에서는 1% 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교육 여건 및 교육비에서는 지방 대학의 교육 여건이 수도권 대학보다 양호해 전임교원 확보율은 지방 대학이 95.3%로 수도권 대학 81.1%보다 높고,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도 지방 대학이 26.9명으로 수도권 대학 32.0명 보다 적었다.
시간강사 비율도 지방 대학이 34%로 수도권 대학 40%보다 낮게 나타났다.
학생 1인당 교육비에서도 지방 대학이 1222만원으로 수도권 대학 1213만3000원과 큰 차이가 없었고 학생 1인당 재정지원사업 수혜금액에 있어서도 지방대학이 306만원으로 수도권 대학 311만3000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재학생 1인당 장학금에서는 지방대학이 105만3000원으로 수도권 대학 96만3000원보다 많았다.
대학 시설은 교사시설 확보율에서 지방 대학이 146.1%로 수도권 대학 142.7%보다 높았다.
졸업 후 진로 및 취업 현황은 지방 대학 학생들의 대학원 진학 비율이 14.1%로 수도권 대학 학생들의 17.7%보다 낮았고, 졸업 후 취업률은 지방대학 학생이 78%로 수도권 대학 학생 79%와 큰 차이가 없었다.
취업자 중 정규직 비율에 있어서도 지방대학 학생과 수도권 대학 학생 모두 79%였다.
취업의 질에서는 수도권 대학 졸업자들의 경우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 서비스업이나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등 고급 기술 분야 취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지방대학 졸업자는 교육 서비스업이나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비율이 높았다.
지방 대학 졸업자는 수도권 대학 졸업자에 비해 종사자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업체에 취업하는 비율이 낮았고 중소 규모 업체에 취업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월평균 소득은 지방 대학 졸업자가 평균 198만원으로 수도권 대학 졸업자 평균 230만원보다 낮았다.
지방 대학의 사회경제적 배경, 입학 성적은 수도권 대학들에 비해 낮으나 교육 여건 및 시설 등에서는 지방 대학과 수도권 대학 간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보고서는 지방 대학이 지방 분권 및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지역 산업과 지역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방 대학의 교육 실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고(예를 들어 지방 대학의 교육 여건이 수도권 대학보다 열악하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학생 충원, 연구, 산학협력 성과 등을 제외하고 수도권 대학과 차이가 없거나 일부 지표에서 있어서는 좋게 나타나기도 함) 신입생의 대학 생활 적응을 위한 지원 강화,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지원 지속, 현장 교육 강화 및 지역 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 대학생 창업 활동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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