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캐나다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뱃세·주민세·자동차세 등 ‘서민 증세’ 논란에도 불구, 외치 효과로 지지율 반전 포인트를 마련한 셈이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9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0% 포인트 상승한 51.8%로 집계됐다. 지난주 유엔 기조연설 등 외교 행보로 4주 만에 지지율이 반등하며 50%대를 돌파한 것이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42.0%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2.3%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긍정 평가 비율과 부정 평가 비율은 9.8% 포인트로 다소 벌어졌다. 모름·무응답 등 부동층은 6.2%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상승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양당의 희비곡선이 교차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2.5% 포인트 상승한 44.2%, 새정치연합은 같은 기간 2.7% 포인트 하락한 18.0%를 각각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이 기록한 18%는 야권 통합신당 출범 이후 최저치다. 양당 격차는 26.2%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이어 정의당(2.5%), 통합진보당(2.0%) 등이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지난주 대비 2.5% 포인트 늘어난 32.1%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측은 여야 정당 지지도와 관련, “새정치연합은 문희상 비대위 체제가 구성됐음에도 김현 의원의 대리기사 폭행사건 연루 혐의가 계속 보도되면서 24일 일간 집계에서 17.0%까지 떨어지는 등 3·26 통합신당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2∼26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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