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북한쿠데타 소문 전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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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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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영언론 환구시보 사설통해 "거짓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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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북한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이와 관련해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짓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9일 '북한 정변이라는 가짜 뉴스를 날조하면 재미있느냐'라는 제목의 사설을 개제해 유언비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웨이보(微博) 등 중국 인터넷에서는 지난주 말부터 북한 쿠데타 소문이 돌았다. 인터넷 게시글 전문은 "북한 수도 평양에서 쿠데타가 발생했으며, 김정은의 친위부대가 돌연 김정은의 관저를 습격해 김정은을 체포했다. 쿠데타 우두머리는 조선인민군 차수이자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국장 조명록이며, 조명록은 이번 정변은 김씨봉건전제 종결, 한반도평화통일, 민주주의대선시행과 헌법에 의거 북한의 권력을 북한인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선포했다. 소식에 따르면 조명록의 특사인 박장호와 박정정 두명은 이미 서울에 도착해 미국과 한국 양국과 대화를 시작했으며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이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중국 인터넷에서는 28일 북한에서 정변이 발생했다는 가짜뉴스가 아무런 근거 없이 제멋대로 날조돼 유포됐다"면서 "정작 정변의 주인공이라고 지목된 전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조명록은 몇 년 전에 사망한 인물"이라며 근거 없는 소문임을 부각시켰다.

신문은 "최근 일정 기간 중국 인터넷상에는 북한에 관해 진상을 확인하기 어려운 소문이 매우 많았다"면서 "이는 한국, 일본, 미국의 가치 선택 방향과 일치해 북한의 지도자를 비꼬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태도는 북중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했다고 지적하면서 "북중 관계는 북한의 핵 보유로 현재 모종의 냉담한 상황이 나타나긴 했지만, 양국 관계의 큰 흐름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중은 명백한 전략적 의의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면서 때때로 불협화음이 나타나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안정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사회가 과격한 힘으로 북한을 적대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는 북중 관계가 악화하면 중국의 국가 이익에도 완전히 배치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사회는 국가 이익에 대한 고도의 분별력을 갖고 서방 및 한·일의 여론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며 그들의 국가이익에 영합해서도 안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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