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레노버는 총 421억 달러 규모의 전세계 x86 서버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게 된다.
인수 규모는 약 21억 달러이다. 인수 완료까지 18억 달러는 현금으로 지불하고 2억8000만 달러는 지난 26일 레노버 주식 종가에 기반해 주식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이 인수 건은 미국투자위원회(CFIUS),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중국 상무부의 승인 절차를 포함해 모든 규제 요건 및 계약 청산 조건과 규정에 부합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인수 완료는 주요 시장 대부분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수요일에 사업 이관으로 시작된다. 거래는 올해 말까지 대부분의 국가에서 완료될 예정이며 일부 국가는 2015년 초에 완료된다.
IBM은 시스템 z 메인프레임, 파워 시스템, 스토리지 시스템, 파워 기반의 플렉스 서버, 퓨어애플리케이션과 퓨어데이터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레노버는 x86 인수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우리의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와 서비스 역량을 더욱 확대시킬 세계적인 수준의 비즈니스를 추가함으로써, 단숨에 전 세계 3위 업체로 우뚝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매끄러운 통합을 이루고 고객들에게 자연스러운 전환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레노버의 글로벌 입지와 효율성, 탁월한 운영을 IBM의 전설적인 품질과 혁신, 서비스와 조화시킬 것”이라며, 이로써 수익 성장을 이끌어내고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2005년도에 레노버가 씽크패드를 비롯한 IBM의 PC 사업부를 인수하면서부터 시작된 양사의 장기적 협업 관계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한편, 레노버는 구글로부터 모토롤라 모빌리티 사업을 인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레노버는 전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가 되며 PC, 태블릿, 스마트폰을 포함하는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에 대해서도 전 세계 3위 업체의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된다.
게리 스미스 레노버 그룹 부사장 겸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 및 미국 지역 사장은 “레노버는 이번 인수로 책임 있는 글로벌 투자 기업과 신뢰할 수 있는 기술 공급 업체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게 되었다”며, “레노버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해 중요한 계획을 갖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제조 규모와 훌륭한 운영 능력으로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어 PC 시장에서 이룩한 성공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레노버와 IBM은 지난 1월에 발표한 IBM x86 서버 사업부 인수 계획에 따라 레노버가 IBM의 업계 최고 스토리지와 스프트웨어 포트폴리오 중 일부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판매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 해당 제품에는 IBM의 엔트리급과 중간급의 스토와이즈 스토리지 제품군, 기본 LTO 프로덕트, IBM 플래시 스토리지 어레이가 포함된다. 또한 스마트 클라우드, 일반 병렬 파일 시스템, 플랫폼 컴퓨팅 솔루션을 포함하는 IBM 시스템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도 해당된다. 이어한 전략적 제휴로 레노버는 보다 포괄적인 엔터프라이즈 IT 솔루션을 제공하게 됨으로써 훨씬 많은 고객들에게 데이터 센터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레노버는 IBM의 x86 서버 사업을 변화 없이 고스란히 인수해서 플렉스 및 x86 기반 퓨어플렉스 통합 시스템을 포함하는 IBM x86 제품 로드맵을 고수할 계획이다. 기존에 발표했던 대로 IBM이 당분간은 레노버를 대신해 유지보수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고객들은 유지보수 지원을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받게 될 것이며 인수에 따른 어떤 불편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IBM x86 서버 사업 글로벌팀은 레노버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 산하로 들어가며, IBM에서 x86 서버 비즈니스를 이끌었던 아달리오 산체즈가 레노버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의 수석 부사장으로 기존 업무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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