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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세종시서 나흘중 하루만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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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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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총리 정홍원



아주경제 윤소 기자 =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종시 총리공관으로 전입신고를 한 뒤 세종시에서 잠을 잔 날이 열흘 중 사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무총리비서실로부터 제출받아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 총리는 세종시 총리공관에 전입신고를 마친 지난해 3월 5일부터 올해 7월 말까지, 해외 일정을 제외한 전체 국내 숙박 359일 중 서울공관에서 262일(73%)을 지낸 반면, 세종공관에서는 단 97일(27%)만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나흘 중 하루 정도만 세종공관을 이용한 것이다. 세종에서 머물렀던 97일 중에서도 27일은 주말이었다고 김 의원측은 덧붙였다.

국무총리비서실은 이에 대해 "청와대일정(32일), 서울청사회의(51일), 수도권행사(91일), 기타 서울일정 및 지방행사 준비(88일) 등 262일 모두 ‘불가피한 업무’때문이라고 밝혔다"고 김 의원측은 전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총리실이 밝히고 있는 불가피한 서울공관 숙박 사유가 불과 몇 시간에 걸친 일정과 행사, 회의 때문이라는 점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서울로 출장을 오가는 일선의 공무원들도 서울숙박을 해도 좋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측은 총리실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총리가 가진 간담회 외빈접견 면담 등이 서울공관에서 집중적으로 개최됐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가 취임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서울공관에서는 86건의 행사가 열린 반면, 세종공관에서는 단 19건의 행사만이 열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울에서 열린 86건의 행사들 중 대부분은 ‘국정홍보 관련 간담회’ ‘국정현안 의견수렴 간담회’ ‘차관단 간담회’ ‘페친과의 만남’ 등으로 반드시 서울에서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하기 곤란한 행사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총리공관은 토지매입비, 건설비 등 총 384억원의 국가예산이 투입돼 지어졌고, 서울공관은 장부가액만 566억원에 달한다고 김 의원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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