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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정홍원
아주경제 윤소 기자 =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종시 총리공관으로 전입신고를 한 뒤 세종시에서 잠을 잔 날이 열흘 중 사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무총리비서실로부터 제출받아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 총리는 세종시 총리공관에 전입신고를 마친 지난해 3월 5일부터 올해 7월 말까지, 해외 일정을 제외한 전체 국내 숙박 359일 중 서울공관에서 262일(73%)을 지낸 반면, 세종공관에서는 단 97일(27%)만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나흘 중 하루 정도만 세종공관을 이용한 것이다. 세종에서 머물렀던 97일 중에서도 27일은 주말이었다고 김 의원측은 덧붙였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총리실이 밝히고 있는 불가피한 서울공관 숙박 사유가 불과 몇 시간에 걸친 일정과 행사, 회의 때문이라는 점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서울로 출장을 오가는 일선의 공무원들도 서울숙박을 해도 좋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측은 총리실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총리가 가진 간담회 외빈접견 면담 등이 서울공관에서 집중적으로 개최됐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가 취임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서울공관에서는 86건의 행사가 열린 반면, 세종공관에서는 단 19건의 행사만이 열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울에서 열린 86건의 행사들 중 대부분은 ‘국정홍보 관련 간담회’ ‘국정현안 의견수렴 간담회’ ‘차관단 간담회’ ‘페친과의 만남’ 등으로 반드시 서울에서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하기 곤란한 행사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총리공관은 토지매입비, 건설비 등 총 384억원의 국가예산이 투입돼 지어졌고, 서울공관은 장부가액만 566억원에 달한다고 김 의원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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