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이하 서북청년단 재건위) 회원 5명이 28일 오후 “노란리본을 정리하겠다”며 가위와 상자를 들고 서울광장 세월호 분향소 쪽으로 가다가 경찰과 서울시 직원들에게 저지당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야당들은 일제히 서북청년단 재건위를 맹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서북청년단 재건위에 대해 “1946년 해방 후, 서북청년단이라는 극우단체가 있었다. 2014년, 21세기에 서북청년단 재건위라는 해괴한 단체가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의 시계는 거꾸로 도는 모양”이라며 “서북청년단은 제주 4ㆍ3사건에서 무자비한 살상을 주도했으며, 제주 4ㆍ3사건 진상규명위 보고서는 이 사실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북청년단 재건위에 대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도 영천사건 등 4건의 민간인 희생사건이 서북청년단 등에 의해 자행됐음을 밝힌 바 있다”며 “서북청년단 재건은 범죄단체 조직 결성에 해당된다. 경찰은 당장 서북청년단 재건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은 서북청년단 재건위에 대해 “과거 서북청년단이 저지른 일들은 입에 담기도 끔찍하다”며 “각종 정치테러에 제주 4ㆍ3학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등은 이제 공공연히 밝혀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북청년단 재건위에 대해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 역시 서북청년단 회원이었다는 기록이 있으니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암흑으로 물들인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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