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윤덕여 한국 여자 대표팀 감독이 남북대결에서 패한 뒤 목이 메인 채 소감을 밝혔다.
윤 감독은 29일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많이 준비했지만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마음 아파하는 게…"라고 말하다가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한동안 침묵하다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고서 "선수들의 마음이 아파 감독으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날 '지메시' 지소연을 앞세워 시종일관 북한을 몰아붙이고 선제골까지 터뜨렸으나 종료 30초를 남긴 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해 1대2로 역전패했다.
윤 감독은 "우리가 경기에서 졌지만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며 "감독으로서 (동메달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보여줄 터이니 우리 여자 축구를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윤 감독은 "북측 축구는 공수전환이 빠르다"며 북한이 체력적으로 잘 준비된 팀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은 10월 1일 오후 5시 베트남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윤 감독은 "체력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라고 말하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김광민 북한 감독은 초반에 선제골을 내줘 당황했으나 결국 결승에 진출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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