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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산유국 되나...내년 사우디 산유량 추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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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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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인용해 지난 6월과 8월 미국의 석유 및 에탄·프로판 등 액화 석유 생산량이 일평균 1150만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맞먹는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생산량 증가 추세로 보면 9월이나 10월에는 미국이 지난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셰일 개발 붐으로 에너지 분야의 지형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할 경우 생산량을 일평균 250만배럴 늘릴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미국에서의 생산량이 증가하더라도 자국이 전 세계 원유 시장에서 갖는 결정적인 역할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도 미국이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하면서 원유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는다고 FT는 전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 2년간 하루 평균 350만 배럴 이상 늘어났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 증가분과 거의 일치하는 규모다.

이처럼 미국의 산유량이 증가한 것은 수압파쇄나 수평시추 공법 등의 발전을 통해 기존에는 탐사가 어렵던 지역까지 탐사할 수 있어지면서 일어난 이른바 '셰일 혁명' 덕분이다. 이에 따라 2008년 하루 500만 배럴에 불과하던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이달 887만 배럴까지 치솟았고, 올해 안에는 900만 배럴을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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