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출신 재일동포 사업가 고향에 100억 투자해 전동자전거 생산공장 설립

 

전남 순천이 고향인 재일교포 사업가 장영식 (주)에이산 회장[사진=순천시]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일본 최대 전자상가인 도쿄 아키하바라와 오사카 공항 등지에서 면세점 14곳을 운영하며 연간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재일동포 기업가 장영식 (주)에이산 회장이 고향인 전남 순천에 100억원을 투자해 전동자전거 공장을 설립한다.

순천시는 30일 시청에서 에이산 장영식 회장과 '전동자전거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에 따라 에이산은 순천해룡산업단지 내에 조립․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2015년 하반기부터 연 2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질 전동자전거는 주로 일본에서 판매하게 된다.

일본에서 판매 될 전동자전거는 전동 모터와 사람이 페달을 밟는 힘을 이용해 가속력을 내는 구조로 3~4시간 충전으로 40~50㎞를 운행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에이산은 직접 개발한 전동자전거를 지난해부터 'Eisan E-bike'라는 자체 브랜드로 중국에서 생산해 일본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영식 회장은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고향 순천은 생태도시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전동자전거 생산 최적지라는 생각을 갖고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순천 공장에서 연간 2만대로 시작해 4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려 일본, 한국, 더 나아가 유럽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순천은 2010년부터 시민자전거보험에 가입해 저탄소친환경 생활실천에 힘쓰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공해 유발이 없는 전동자전거 산업 유치는 바람직하다"며 "공장 설립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