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 정유사들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이미 정유사에 대한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춰 잡았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및 GS, S-OIL 등 정유 3사의 3분기 실적 예상치는 한 달 전에 비해 적게는 21%에서 많게는 63%까지 줄었다.
3개 회사의 현재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2667억원으로 1달 전 4456억원에 비해 43% 감소했다.
어닝쇼크에 해당하는 개별 회사들의 2분기 실적이 3분기 실적 추정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 2분기 5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S-OIL은 3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익 규모 예상치는 1달 전에 비해 크게 쪼그라들었다.
S-OIL은 3분기 3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고, 1달 전 추정치 824억원에 비해 63%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217억원에서 1252억원으로 44% 줄었다.
지난 2분기 5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론 예상됐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이익 규모는 60% 가까이 줄 것으로 추정됐다.
GS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14억원에서 1113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선 69% 늘어난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선 58% 줄어든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유사들이 감소한 추정치에도 못 미치는 실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한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정유사들은 정유부문에서 2분기보다 적자폭을 확대할 것"이라며 "단, PX마진 개선으로 화학 부문 이익이 증가하고 윤활기유 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며 정유 부문 부담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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