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군사조직인 페쉬메르가가 30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시리아 접경마을 라비아를 탈환했다고 AFP 등이 전했다.
라비아는 IS가 야지디족을 학살했던 신자르와도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라크 제2도시 모술에서 북서쪽으로 100㎞ 떨어져 있다.
페쉬메르가의 할고르드 헤크마트 대변인은 “라비아를 장악하지 않으면 신자르에 도달할 수 없다”며 “이는 신자르 탈환 노력을 용이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페쉬메르가가 시리아 지역 쿠르드족과 이라크 내 영향력 있는 수니파 부족인 샤마르족의 지원을 받아 라비아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며 “이는 미군의 시리아 내 IS 공습이 시작된 이후 제일 큰 성과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페쉬메르가는 이날 라비아 외에 키르쿠크, 주마르 등의 지역에서도 전투기 등 공군력의 지원을 받아 IS를 공격했다.
한편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대폭 확대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군이 29~30일 이틀간 시리아 IS와 이라크 IS를 겨냥해 각각 11차례씩 총 22차례의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 공습 지역에는 IS와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가 지난 16일부터 격전을 벌이고 있는 아인알아랍(쿠르드식 지명은 코바니) 외곽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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