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최초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진환자 발생..에볼라 전세계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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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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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미국 내에서 최초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에서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가 처음 나왔다”며 “미국 댈러스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와 유사한 증세로 검사를 받은 한 환자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인 의사 등이 라이베리아 등에서 의료 지원 활동을 하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미국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완치돼 퇴원한 경우는 몇 건 있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확진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5개국 이외의 국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은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이 환자는 최근 라이베리아에 여행을 갔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모르고 귀국해 텍사스 지역으로 갔다가 에볼라 바이러스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CDC는 “지난 7월 27일 이후 이 환자를 제외한 12명이 미국 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토머스 프라이든 CDC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런 사실을 밝히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퍼지지 않도록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통제하고 봉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환자는 9월 20일 미국에 도착하고 엿새가 지나서야 처음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이나 그와 접촉한 가족 등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은 보통 감염된 후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21일이 지나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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