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전국 8개 시·도 주택(오피스텔 포함) 월세가격이 18개월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1일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8개 주요 시·도의 주택 월세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상승률이 0.0%로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이어지던 내림세가 1년 반 만에 멈춘 것이다.
서울·수도권 월세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에 따른 공급 증가로 전월에 비해 0.1% 하락했다. 서울, 경기, 인천 모두 0.1%씩 떨어졌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강북(-0.1%)지역은 소형주택 중심으로 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강남(-0.1%)지역은 소형 연립·다세대 및 아파트를 중심으로 월세 공급이 증가해 수급불균형이 지속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전세 비중이 높은 지방 광역시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월세 수요가 늘면서 8월 보합세에서 지난달 0.1%로 상승 전환했다.
특히 울산(0.3%)은 현대중공업 등의 고용인구와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월세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각각 단독주택과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월세 수요가 늘고 있는 대전, 대구는 0.1%씩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보합세를 보인 반면 연립·다세대 주택은 0.2%, 공급과잉의 오피스텔은 0.1% 하락했다.
월세이율은 8개 시·도 평균 0.78%(연 9.4%)로 전월과 같았다. 울산이 0.88%(10.5%)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0.87%(10.4%)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0.76%(9.1%), 서울은 0.73%(8.8%)로 조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