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구두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패션 트렌드 변화에 따른 남성 캐주얼 슈즈 인기에 이어 올해 여성 구두는 때아닌 운동화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전부터 남성복 시장이 컬러패션과 비즈니스캐주얼이 보편화 되면서 검정색 일색이던 구두에 변화의 바람이 불며 패션과 개성, 편안함까지 갖춘 캐주얼 슈즈가 남성구두를 대표하고 있다.
이렇듯 급변하는 남성구두에 비해 변화가 크지 않던 여성구두는 변화를 넘어 스니커즈, 하이탑, 슬립온 등 새로운 ‘운동화 패션’ 트렌드를 선보여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변화는 원피스나 스커트보다 스키니진, 레깅스 등 팬츠패션이 주를 이루면서 코디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 또한, 최근 드라마와 연예인들의 공항패션으로 스니커즈, 하이탑 슈즈를 착용하며 더욱더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구두매장은 하이탑, 스니커즈, 슬립온 등 운동화 디자인 제품이 없으면 판매가 안될 만큼 매출의 주력이 되고 있다. 슈콤마보니, 스타카토 등 디자이너 구두의 경우, 매출의 50% 이상, 탠디, 미소페 등 캐럭터화 매장도 30 ~ 40%가 넘을 만큼 올 가을 가장 ‘HOT한 상품’으로 등극하고 있다.
이런 인기는 가을로 들어서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1 ~ 8월 매출은 지난해 수준을 기록했지만, 9월(1일 ~ 28일) 들어서는 무려 30%나 증가하는 등 부진을 겪고 있던 구두업계의 매출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인기를 반영한 구두행사도 다채롭게 진행한다.
먼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행사장에서는 10월 6일 ~ 9일까지 ‘가을슈즈 인기상품전’을 통해 스타카토 여성화, 세라 여성화 등 가을 인기슈즈를 50 ~ 70% 할인판매한다.
또, 롯데백화점 광복점 지하 1층 행사장에서 10월 1일 ~ 5일까지 ‘인기구두 특가전’을 진행해 탠디, 미소페, 소다 여성화, 남성화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동래점에서는 2일 ~ 5일 1층 행사장에서 ‘금강•랜드로바 균일가’행사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3층에서는 6일 ~ 12일 탠디, 소다, 세라 등이 참여하는 ‘슈즈 가을 초대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장창모 구두 선임상품기획자(CMD)는 “패션에 크게 영향을 받는 상품이 슈즈라 최근 트렌드 변화에 따라 선호하는 슈즈도 바뀌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운동화 디자인이 없으면 영업이 되지 않을 만큼 구두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어 브랜드마다 디자인과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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