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제협 “업계와 합의되지 않은 공정 환경 조성 협약식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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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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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영화제작가협회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영제협)가 공정 환경 조성 협약식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1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 동보성에서 열린 영화 상영시장 공정 환경 조성을 위한 이행합의문 선포식이 열렸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배급사와 극장 관계자들, 일부 영화단체장과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김종덕 장관은 협약에 대해 “영화계가 자발적인 합의와 협약을 통해 동반 성장 노력을 지속해 온 것은 모범적인 사례”라며 “정부의 개입과 규제보다는 이해 당사자들의 선제 조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제협은 “이번 협약이 제작사, 중소 배급사가 참여해 함께 작성된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며 특히 CGV와 롯데시네마가 합작해 만든 디시네마오브코리아와 업계간의 디지털 영사기 사용료 징수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디지털 영사기 사용료 징수를 2016년 1월까지 징수하기로 합의 한다’는 내용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한국영화 상영시장은 대기업의 수직계열화와 독과점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극장의 무분별한 초대권 남발과 부당한 VPF(디지털 영사기 사용료) 징수는 막강한 수직계열화를 꾀한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에 따른 대표적인 불공정행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인하는 조항들이 포함된 표준상영계약서와 합의문을 선포하는 것은 공정 환경 조성에 역행할 뿐이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본질을 호도하는 행사를 강행하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영제협은 “영화계에 산재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업계 내 이해당사간의 충분한 논의와 합의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문화부와 영진위는 영화계 전체의 의견을 고루 경청하고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영화 상영 시장의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에 걸맞은 진정성을 보여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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