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구 부산경남경마공원)이 대학생 취업전선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 9월 2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2014년 잡 멘토링 멘티 80명이 직접 취업현장을 방문하는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개최해 대학생 취업후원의 포문을 열었다. 이 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방문한 멘티들은 신입사원들과의 만남 및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취업정보를 공유했고, 이밖에도 마방견학, 경마체험 등 다양한 마(馬)문화를 함께 느끼는 시간을 보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기업탐방 프로그램의 첫 코스는 승용마들의 거주지를 둘러보는 승용마사 견학이었다. 말이 주인공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직접 말들을 보고 만지는 체험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이기 때문이다. 승용마사에 들어서자 멘티들은 직접 말들에게 먹이도 주고 함께 사진을 찍느라 매우 분주해보였다.
멘티로 참여한 김한빈 학생(부산외국어대학교 4학년, 28세)은 “이렇게 가까이에서 말들을 만져보니 신기하다”면서 “말들이 살고 있는 마사에 직접 들어와서 체험을 해보니 마사회라는 곳이 어떤 일을 하는 지 조금 실감이 난다”면서 마방 체험 소감을 밝혔다.
다음으로 멘티들은 레저스포츠로써 경마를 느끼기 위해 직접 경마를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는 외빈실에서 멘티들은 마권을 구매하는 법에서부터 배당률 보는 법, 우승마 추리하는 법 등 경마와 관련된 정보를 습득하고 체험을 해봄으로써 그동안 막연히 가지고 있던 ‘경마=도박’이라는 선입견을 깬 듯 보였다. 베팅에 참여한 학생들은 본인의 적중과는 상관없이 경마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연출했고, 단순히 경주를 관람한 학생들 역시 결승선을 통과하며 질주하는 경주마들을 보며 환호하는 풍경은 일반 스포츠를 즐기는 팬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약 3시간가량 진행되었던 기업탐방 프로그램의 피날레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마련한 취업간담회로 마무리했다. 본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취업간담회에는 2014년에 입사한 신입사원 2명이 함께 참여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먼저 채용과 관련된 기본방향, 채용규모, 입사전형 등 관련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한 후, 본격적인 간담회는 취업 노하우 전수 및 멘티들이 평소 취업과 관련해 궁금해 하던 것들을 해결하고자 신입사원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멘티들은 연봉이나 업무강도 등 단순한 질문에서부터 “본인이 취업에 성공한 가장 첫 번째 비결”, “원하는 직무와 회사 간의 갈등” 등 비교적 심도 있는 질문들을 펼쳤고, 신입사원들 역시 본인의 경험들을 토대로 최대한 진솔하게 답변을 했다. 인터뷰에 참여했던 이진우 사원(부경지역본부 시설팀 근무)은 “나는 한국마사회에 입사하기 위해 과천 뿐 아니라 부산, 제주에 가서 공원을 방문해 직접 눈으로 보고 왔다”면서 “어떤 한 기업에 입사를 하기 위해서는 그 기업에 모든 열정을 쏟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취업간담회를 마친 후 학생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첫 질문을 했던 정라영 학생(한국해양대학교 4학년, 24세)은 “인터뷰 해주셨던 두 분 모두 취업하신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말씀하나 하나가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면서 “취업준비생으로서 불안감이 많았는데 이번 간담회가 길잡이 역할을 해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부산대학교에 재학 중인 신용운 학생(25세) 역시 “전공이 건축학과인데 인터뷰 해주셨던 한 분도 건축전공이라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면서 “앞으로 잡 멘토링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아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곳에 취업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동명대학교,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인적자운개발원 등 총 6개 기관이 공동주관하는 2014년 잡 멘토링은 9월에 첫 선을 보인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더 대학생 멘티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 달 멘토와 멘티 간 정기모임인 멘토링 데이는 현재 상당수의 팀들이 만남을 가져 인적교류의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고, 향후 스페셜 멘토링 데이, 아이디어경진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직·간접적으로 취업의 문을 여는데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2014년 잡 멘토링은 오는 12월까지 약 4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