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뿌리기업, R&D 부가가치 높지만 투자는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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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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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지난해 뿌리기업의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이 제조업 평균의 43% 불과해 투자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3년 뿌리산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술개발 연구소를 보유한 뿌리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는 연구소가 없는 뿌리기업보다 평균 36%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2%로 제조업 평균인 2.8%의 43%에 불과했다.

뿌리산업 통계조사는 지난 2012년부터 뿌리산업진흥첨단화법에 따라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6개 업종으로 분류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뿌리산업 업체수는 2만6013개로 42만명이 일하고 있으며, 10명 미만의 소공인 형태의 뿌리기업수가 전체 뿌리기업의 68.4%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고용인원은 50~299인인 중기업 규모의 뿌리기업수가 35.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동남권(울산, 부산, 경남)이 높게 나타났다.뿌리산업의 54.4%에 해당하는 14,145개의 사업체가 수도권에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금형(3859사)과 표면처리(3780사) 사업체가 50% 이상을 차지했다. 

수출 측면에서는 수출 뿌리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가 비수출 뿌리기업보다 50% 높게 나타났다. 50인 미만의 수출 뿌리기업은 비수출 뿌리기업보다 1인당 부가가치가 60% 더 높게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용접과 표면처리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용접과 표면처리 부문 매출은 각각 33조8074억원(37.3%), 24조2700억원(26.7%)였다. 

용접은 조선과 플랜트, 건설 산업에서 막대한 자금력과 다수의 용접사가 요구되는 산업 특성상 규모가 큰 사업체가 많아 사업체 평균 종사자(27.3명/업체)와 매출액(62억3100만원)이 가장 컸다. 주조는 전체 뿌리산업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이 7.6%였지만 1인당 매출액이 2억83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형은 1인당 매출액이 1억6800만원으로 가장 작았다.

소성가공은 10인 미만의 기업이 75.6%를 차지하는 등 규모는 작지만 제조설비 자동화율이 높아 1인당 매출액은 2억5600만원으로 비교적 높았고, 열처리는 장비 1대~2대를 이용해 소규모로 운영되는 업체가 많아 10인 미만의 업체가 66.6%를 차지했다.

최태현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통계 결과를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첨단 뿌리기술 개발과 해외진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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